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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ield

[K-Shield 주니어] 케이쉴드 주니어 6기 합격(정보보호 관리진단과정)

yoonvely 2021. 3. 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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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안할 줄 알았던 블로그를 케이쉴드 주니어 활동을 계기로 다시 접속하게 될 줄이야..

새삼 다시 글을 쓰려니 굉장히 어색하다.

 

무튼 4학년을 맞이하여 이제 슬슬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해야하는데 학교생활을 그리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흘러가는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인지라 미래에 대한 준비를 단 하나도 하지 않아서 조급함이 스멀스멀 몰려왔다.

뭐라도 해야해! 라는 생각에 닥치는대로 교육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고, 친한 선배들이 이전에 많이 했었는데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는 케이쉴드 주니어에서 6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기에 부랴부랴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실 저번학기에 신청하려다가 모집기간 놓쳐서 못했다. 좀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ㅠ)

 

지원서를 쓰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놀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좀 할걸...

자격증이나 뭐 사소한거라도 좀 취득해 놓을걸..

지원서를 쓰는데 쓸만한 내용이 없어서 쥐어짜느라 애를 먹었다. 그냥 열정만 엄청 어필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열심히 시작하면 되는거 아닌가!

늦었다고 생각했을때 진짜 늦은 것 같지만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될거다....!

 

정보보호 관리진단과정과 보안사고 분석대응과정이 있었는데, 처음엔 보안사고 분석대응 과정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뭔가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았고 내가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전공자임에도 아무것도 몰라서 프로젝트 할 때 너무 민폐일 것 같았다.

또, 지원서 양식이 서로 달랐는데, 정보보호 관리진단 과정은 지원동기만 작성하면 되고,

보안사고 분석대응 과정은 관련 자격증이나 포트폴리오 등을 작성하는란이 많아서 나는 쓸게 없었다..

공백으로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마지막으로 커리큘럼상 정보보호 관리진단과정이 초반 교육에서 보안에 대해 보다 기초적인 부분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 같아서 정보보호 관리진단과정을 신청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정할건지 아직 확신이 안서서 둘중에 어떤 과정을 선택할지 고민을 꽤 했는데,

이중지원은 권장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둘 다 신청하고 싶었지만 하나만 신청했다.

정보보호 관리진단과정 커리큘럼 (케이쉴드주니어 홈페이지)

신청 후 사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생각하려고 하긴 했으나 굉장히 초조했다.

아.. 이거 떨어지면 안되는데.. 케이쉴드 주니어 활동이 앞으로 나의 취업길을 열어줄 한 가닥의 희망일 것만 같았다.

1차는 거의 붙는다고 해서 합격문자가 왔을 때 아 다행이다. 다음 면접이랑 필기 준비해야지. 생각만하고 그냥 그랬다.

 

문제는 2차. 나는 정말 멍청이인가.

이때 당시 굉장히 정신이 없었을 때여서 지필평가랑 면접일자를 분명히 몇십번을 확인했는데

그때마다 왜 나는 2월 26일로 알았던건지.

2월 25일에 이전에 살던 자취방에서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하는 날이었는데, 오전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이미 차는 오고있는데, 아침에 갑자기 금일 지필평가 및 면접이 진행된다고 문자가 오는 것이다.

??????????????????????????

엥???????????????????

와. 진짜. 말도 안돼. 

머리가 갑자기 새하얘졌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정신없이 차에 짐 다 싣고 이사갈 집에 짐들 다 쌓아놓고 컴퓨터에 앉으니 바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했다.

다행히 늦지 않았다. 진짜...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추운데 보일러 켤 겨를도 없이 의자에 앉아있어서 온몸이 덜덜떨렸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지필평가를 보고(공부 많이 못했는데 난이도 쉬운편),

면접이 두번째 조에 배치되어있어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답변은 여러개 준비했는데 면접때 물어보셨던 건

 

1. 자기소개랑 지원동기 간략하게

2. 원하는 직무 및 그 직무에 맞는 내 장점? 성격?

3. 개인질문

이었다.

 

세번째 개인질문은 지원서에 뭐 했다고 적었으면 그 사항에 관해서 어떤걸 했는지 자세히 말해달라 이런식으로 질문하셨고, 나는 관련 활동은 아무것도 안적었어서 어떤분이 지원서에 리눅스에 관해 적은 걸 나랑 같이 묶어서 질문하셨다. 리눅스에 대해 아는거 다 말해보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너무 포괄적으로 말하려니 또 머리 백지장 ㅋㅋㅋ...

I have a glass mental... wajangchang... 그래서 그냥 그렇게 끝...

1,2번 질문에서는 최대한 자신감 있게 말하려고 노력해서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질문에서 싹 말아먹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떨어질거라고 생각했고, 발표날인 3월 2일, 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자가 안와서 떨어졌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9분 뒤에 문자가 왔다. 내가 합격이라니...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할게요....!!

다른 교육생들보다 모자란 만큼 함께 나란히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 난 이제 케이쉴드 정보보호 관리진단 과정 6기 교육생이다~~ 무야~호~~

모니터에서 맨날 생글생글 웃으면서 수업들어야지...^^

 

나 역시도 케이쉴드 주니어를 준비하면서 많은 블로그들을 찾아보며 후기와 면접, 지원서 팁들을 얻었다.

사실 블로그는 정보성 글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클릭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편인데도 글만쓰면 투머치토커 모드라 내 할말만 구구절절 일기가 되어버린다..

만약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저는 정보보안학과이긴 하지만 정말 아무 스펙이 없음에도 붙었고,관련 학과가 아니어도 합격하시는 분들 많다고 하니 용기를 가지고 열정만 보여주신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원서에 너무 많은 시간 쏟지 마시고,

지필평가 난이도도 쉬운 편이니 면접준비만 자신감있게끔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원서에 쓴 내용들 충분히 숙지하시고 열정과 자신감만 뿜뿜 드러내신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럼 화이팅!

 

앞으로 내 케이쉴드 활동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