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오랜만에 쓰는 일기다.
저번 일기는 분명 3주차에 썼던 것 같은데 벌써 멜번에 온 지 한달이 되었다.
일을 7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 일 한지는 이주가 되었구나..
시간이 느린듯 빠르게 흐른다. 가게 매니저님이나 오빠들은 나 한달은 넘게 다닌줄 아신다..ㅎ
아직 이주차에욧 ㅠ 열흘간 밀렸던 일기를 그냥 한꺼번에 써버릴 예정이다.
사실 한 게 없어서 음식 사진밖에 없다 ㅋㅋㅋㅋㅋ
블로그에 일기를 쓰던 많은 워홀러들이 잡을 구하면 일기가 끊기거나 뜸해진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을거라 다짐했지만 나 역시 뜸해져버렸다.
쓰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아무것도 안해서 쓸 말이 없어서 안썼다..ㅎ
그래도 이제 쓸 말이 없어도 일상을 기록해야지.
사소한 것도 적어놓으면 좋으니까!
7월 6일 금요일 Day off!
김치볶음밥을 해먹었다. 기름을 많이 안둘러서 계란후라이가 망했다.
햇반 하나해서 만들면 저렇게 고봉밥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다먹었다. 토스트에 넣을 햄 그냥 다 때려박아서 만들었다. 맛있었다.
옥수수 넣는걸 까먹어쪙 ㅠ 옥수수가 처치곤란이야.. 넣어먹을 곳이 없다..
그리고 후식으로 먹은 Jubes 망고맛!
KT마트에서 산건데 처음엔 별론가? 했는데 먹을수록 맛있다.
얼려먹으니 슬러시 같고 아주 좋다. 다음엔 다른맛도 사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또 후식으로 먹은 인절미 라이스볼.
이것도 KT 마트에서 산건데 나는 일본에서 사먹은 그런 인절미과자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딱딱하고 인절미 맛도 별로.. 다신 사먹지 않으리
그리고 그 날 저녁으로 찜닭을 해먹었다. 맛있었나? 짰었나? 기억이 잘 안난다 ㅎ
요즘 진짜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술도 안먹는데 왜이러지..
너무 금방금방 까먹는다 ㅠ 이래서 일도 잘 안늘지~~
그리고 후식으로 woolworths 에서 보자마자 이건 사야해! 하고 사버린 아이스크림.
훌륭한 선택이었다. 불량식품 아이스크림 맛 난당 JMT~~
그리고 하스스톤 다시 시작했다 ^^ 나는 현질 안해서 항상 발리지만 재밌다..
이제 나의 침대 붙박이 생활이 다시 시작될거야.. 시작하지 말아야 할 것을 시작해버렸어..
그렇게 아무것도 안한 하루는 끝이 났다.
그리고 배탈났다 ㅎ 화장실 세번인가 갔더니 괜찮아 졌다..
7월 7일 토요일.
출근하자마자 밥을 먹었다. 부타동에 매운가루 넣고 고추기름 넣고 네기랑 모야시 넣고 볶기~
내 최애 메뉴다. 너무 맛있당 ㅠ 근데 먹을때마다 배아픈 것 같은 느낌은 기분탓이겠지..
맛있으니까 괜찮아!
토요일 치고 많이 바쁘지 않았다. 여차저차 퇴근하고 집가서 끓여먹은 김치찌개.
이것도 맛있었는지 맛없었는지 기억이 안난닼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었던 것 같다.. 아마...
그리고 넷플릭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을 본다.
여자 교도소 생활 얘기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건 한국어 자막도 있다. 원래 영어 자막으로 보려고 했는데
뭔소린지 못알아 듣겠어서 한국어 자막으로 본다.
보니까 언어유희도 많고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써서 못알아 들을만 했다 ㅋㅋㅋㅋ
근데 존잼.. 시즌 5까지 있는데 정주행 돌입이다! 이제 잠자긴 글렀다!!!
7월 8일 일요일.
역시나 출근하자마자 밥을 먹었다.
오늘도역시 부타동+매운가루+고추기름+네기+모야시+타마고 그리고 국물도 내가 퍼왔는데
간 맞추는 걸 까먹어서 ㄹㅇ 사골 소금 안친맛? 아무맛도 안났다. 다음부턴 유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저녁에 며칠 전에 먹다 남은 골뱅이에 소면 삶아서 먹었다.
며칠 지나니 야채가 덜 매워져서 맛있게 먹었다!
이제 국수 1인분 남았는데 잔치국수 해먹어야지~
7월 9일 월요일.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2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하는 날이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출근했는데 난 9시부터 4시 타임이 좋은 것 같다.
8시 30분부터 메뉴가 좀 변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ㅋㅋ큐ㅠ 멘붕.. 그냥 아침출근할래요!!
퇴근하고 배고파서 상당히 고민하다가 감자면을 끓여먹었다.
감자면 어렸을 때 진짜 좋아하던 라면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안보여서 안먹다가
한국에서 발견하고 먹을까말까하다가 안먹었었는데 KT마트에서 팔길래 냉큼 집어왔다.
그렇다. 존맛이다.. 변하지 않은 맛이다. 안매운 라면중에 제일 맛있다. 또사와야겠다. ㅠㅠ
요즘 오뉴블 보느라 잠을 잘 안잔다. 일갈때 상당히 피곤하지만 너무 재밌다..
스토리 미쳤어.. 다음화를 안볼수가 없어..
7월 10일 화요일.
오늘은 찍어먹는 라멘에 도전해 봤다. 먹으면서 굳이 이렇게 먹어야하나 자괴감이 들었다 ㅋㅋ
그냥 한번에 말아먹어 버리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서 절반은 남겼다 ㅠ
그리고 이건 면이 두꺼운거라 내 입맛에 별로 맞진 않았던 것 같다.
퇴근하고 집가서 먹은 찜닭.. 맛있었던 것 같다. 기억이 안난다..
요즘 교도소 일상을 매일매일 보다보니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끊을 수 없다. 마약같은 드라마..
7월 11일 수요일. Day off!
느즈막히 일어나서 김치볶음밥에 계란국해서 먹었다.
증말 맛없었다. 맛없는 밥 억지로 먹었더니 체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외출을 하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누워있는 찰나에 저어어어번에
Language Exchange에서 나름 친해졌던 Momoko에게 페메가 왔다.
저번에 얘기할 때 나 잡구하면 한 번 만나자고 했었는데
나보고 잡 구했냐고 연락이 왔길래 구했다고 하고, 오늘 일가냐고 해서 쉬는날이라했다.
그렇게 여차저차 해서 디저트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호주에서의 첫 친구와 함께 나서는 외출이다 ㅠㅠ 감동쓰... 행복하다..
city에 있는 MILKCOW라는 곳에서
나는 쿠앤크, 모모코는 민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난 아직 주문하는 것도 쫄린다. 계산하는 것도 두근두근한다..
맨날 마트 셀프계산대만 이용해서 그런가보다. ㅋㅋㅋㅋ큐ㅠ 쫄보여
아이스크림 매우 맛있었다. 6.5불이었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모모코가 도클랜드로 익스펜션 가야된다고 해서 한시간만에 헤어졌당.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ㅠ 난 모모코랑 친구하고싶은데
모모코는 말하는 것 보면 영어 쓰고싶어서 나 만나는 것 같다. 아쉬운 부분..
그래도 좋아 나는.. 괜찮아.. 다음에도 연락줘 모모코~~
이날 가게에서 오래 일하던 언니오빠들 쫑파티 한대서 가고싶었는데
아직 일한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몸상태도 술을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안갔다.
진짜진짜 아쉽다 ㅠㅠ 내 호주에서의 첫 술경험을 놓쳐버렸다..
언니오빠들 조심히 한국 가시길 바랍니당.. 한국에서도 좋은일만 있으시길!
이날 이쁘게 입고 꾸몄는데 한시간 외출을 위해 했다니 너무너무 아쉬웠다.
그냥 갬성타서 찍은 풍경. 역이 참 예쁘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woolworths에서 젤리를 봐서 질러버렸다.
딸기맛 젤리에 복숭아가 들어있는 젤리다! 맛있었으면 좋겠당
그리고 이사한 지 일주일 만에 발견한 우리집 복도 엘레베이터 위에 달려있는 TV.
알고보니 삼성꺼였다 ㅋㅋㅋㅋㅋ 오...
7월 12일 목요일.
룸메가 아침에 화장실에서 준비하느라 물로만 세수하고 그냥 화장해버렸다 ㅎ
어~~김없이 부타동으로 시작하는 오늘의 하루.
이젠 타마고 두개 얹어먹는다 ㅎㅎ
여기서 일본어만 배워가는 기분이다 ㅋㅋㅋㅋㅋ 네 보다 하이가 편하다..
영어쓸때도 하이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리고 원래 화요일에 받아야 했지만 매니저님이 오늘 출근하셔서 받은
7월 1일차 트라이얼비!
주급 받는 방식이 아직 난 초반이라 상당히 복잡해서 하루치를 받게 되었다.
봉투를 받을 때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트라이얼비만 봉투로 받으니 이 기분을 만끽해야겠다.
일끝나고 매니저님이 빵가져가라해서 빵 하나 먹고 집가서 어제 산 젤리먹고 꼬북칩 먹었다.
젤리는 그냥.. 그렇다. 4개입 팩인데 그건 다 먹겠지만 다신 안사먹을 것 같다.
옆에 있는 파인애플 다음에 도전해보겠어!
꼬북칩은 내가 좋아하는 과자 Top5안에 드는 과자ㅠ 역시나 맛있었다.
7월 13일 금요일.
룸메 기상시간이 날이 갈수록 느려져 나와 준비시간이 겹치고 있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모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졸리지만 기분좋게 출근했다.
오늘은 라멘을 먹고 일하고 퇴근했다. 오늘 진~~~~짜 바빴다.
당황당황 실수도하고 난리도 아니었다지~
그리고 벌써 OPTUS prepaid 28일이 다되어서 앱으로 recharge했다.
완전 간단했다. 그래도 스스로 한 것에 뿌듯-
집에가서 닭볶음탕 해먹었다. 이번엔 성공 ㅠ 맛있었다. 파는 닭볶음탕 같았다 ㅎㅎ
저녁 먹고 빨래 돌려놓고 오뉴블 한편 보고 빨래널고 씻고 자려고 생각하고 누웠는데
깜빡 잠들어버렸다. 너무 졸렸나봉가.. 눈떠보니 새벽 두시?
오늘 룸메가 남친이랑 논다고 집 안들어온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딥슬립해버렸다.
빨래부터 널자 하고 널러갔는데 내 빨래가 세탁기에 없다!
건조기에 가봤더니 누가 빨래 하려고 내 빨래들을 널어줬다.
룸메는 나갔고 다른방 베트남사람은 베트남갔다고 들었으니 일본인 두명 중 한명이겠구나..
고마워.. 아리가또... 고멘나사이.. 잠들어버렸어 미아내융..
그리고 어서 세수해야지 하고 화장실 문을 여는데 화장실 문이 잠겨있다..
다른 방 사람 중 한명이 화장실 쓰고나서 까먹고 이쪽 문 UNLOCK을 안했나보다 ㅠ
근데 지금 시간은 새벽 2시다. 룸메는 없고, 다른방 사람들은 다 잔다..
다른 화장실은 세면도구가 아무것도 없어서 물로만 세수하느니 안하는게 낫고,
내가 써야하는 화장실은 내방이랑 다른방 사이에 있는 구조라서 방에서만 문을 열 수 있다.
고로, 새벽에 자고있는 다른 방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문을 열어야 한다는 뜻 ㅠ
난 절대 못한다.. 너무 미안해서 결국 문을 따기로 결심했다 ㅋㅋㅋㅋ
문 따기 쉽게 생겨서 저번에 공항 OPTUS에서 클립이 들어있는 상자가 있길래
그냥 혹시몰라 하나 챙겼는데 그게 이런곳에 쓰일줄이야..
클립을 펴서 문고리에 넣었더니 1분도 안돼서 문을 따버렸다. 쾌감 오져따리..
요즘 교도소 영화 본다고 이런것도 알게모르게 배웠나 싶다^^
그렇게 세수를 하고 누워서 오늘 엠티간 동기들선배들후배들이랑 새벽에 영상통화했다.
애들이랑 영통하면 한국가고싶어진다 ㅠ 너무 재밌어보이고 술도 먹고싶고..ㅎ
근데 새벽인데도 취한 사람들이 많이 없어보였다. 난 저시간이면 이미 죽었을텐데.. 멋지다...
대망의 오늘. 7월 14일 토요일 Day off!
오늘은 정말정말이지 나가려고했다. 날씨도 좋고 어제 거의 아침에 잤는데도 눈도 일찍떠졌다.
의욕이 충만한 날!! 이런날에 나가야지 뭐해뭐해~~
일어나서 KT 마트에서 사온 떡볶이를 해먹었다.
원래 떡이랑 어묵 사서 해먹을까 하다가 그냥 나대지말고 완제품 사먹기로 했다 ㅋㅋㅋㅋ
계란 하나 삶아서 넣고 양파랑 파랑 당면 추가로 넣었다.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많고 당면을 너무 많이 넣어서 국물떡볶인데 국물이 없어져버렸다..
절반 남겨놨으니 다음에 물 더넣고 당면 좀 줄여서 먹어야징
그리고 드디어 쉐어하우스에서 나의 역할이 생겼다! 첫 임무는 kitchen.
이거 적어준 Nanami한테 뭐해야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주방 깨끗하게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아주 간단해서 좋았다.
이제 오뉴블 그만보기로 했다. 시즌 3 중간까지 봤는데 시즌 3는 뭔가 재미가 없어졌다 ㅠ
2까지가 재밌었는데.. 그리고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이것만 봐서 자괴감이 어마무시하다..
어쨌든 나가려고 했지만 이번엔 하스스톤이 내 발목을 잡아서 못나갔다 ㅋㅋㅋㅋㅋ
난 역시 쓰레기다.. 밖에 나가서 광합성좀 하고싶다.. 오늘 날씨도 좋았는데...하..나레기..
그렇게 게임만 하다가 저녁을 먹었다. 역시 KT마트에서 산 갈비탕!
사서 먹는 갈비탕이랑 똑같았다. 쪼오금 비싸지만 다음에 땡기면 또 사먹을 것 같다.
버섯이랑 당면 넣어서 먹었는데 당면이 이미 들어있어서 너무 많아서 느끼했다.
오징어 젓갈과 함께하지 못했다면 완탕 못했을거야..
당면 40인분을 샀더니 하루에 1번이상은 먹는데도 줄지가 않는다 ㅋㅋㅋㅋㅋ 행복...한건가..
저녁 먹고 빨래 널어놨던거 개고 주방 청소하고 씻고 책상에 앉았다.
오늘 밀렸던 용돈기입장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생각해보니 쉐어비를 밀려서 보냈는데
돈이 안보내진다.. 저번에도 한 번 그랬다가 다음날에 보내서 성공했는데
오늘도 또 안보내진다. 한 3번 보냈는데 계속 안보내진다.
주말이라그런가.. 밤이라 그런가.. 마스터가 같이 안살아서 그런지 돈내라고 연락이 안오는데
그래서 더 빨리 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일 보내봐야지. 내일도 주말이지만 ㅠ
내일도 안보내지면 월요일에나 보낼 수 있겠구나. 그럼 2주치 보내야겠다.
사실 카드에 남은 돈이 1주치 보낼 돈밖에 없다 ㅋㅋㅋㅋ 현금 있는거 빨리 카드에 넣어야지.
드디어 길고 긴 약 10일간의 일기를 다 썼다.
룸메가 나 파워블로거냐고 보는사람 엄청 많고 한국에서 유명한 패션블로거냐고 물어봤닼ㅋㅋ
아니 다나.. 투데이 한자리수에 정말 오랜만에 쓰고 일기 블로그야.. 그냥 일상을 적는거야.. ㅎ
아무도 안봐~~~
주방에서 일해서 손이 상당히 건조해졌다.
그리고 물이 안맞는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피부가 상당히 안좋아짐을 느낀다.
관리를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관리좀 해야겠다.
오늘 외출 빼고 하기로 한 일들을 다 해서 아주 뿌듯하다.
다음 데이오프엔 외출좀 하자^^
할 말 없어도 일기도 자주자주 쓰자!
내일 출근도 화이팅이다~~ 고생할 날 위해 하스스톤으로 달래며 잠들어야지..
고럼 앙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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