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전에 베이컨 김치볶음밥 할 때 두공기 볶아서 냉장고에 있던걸 데펴서 먹었다.
계란후라이만 해서 먹으니 상당히 편리해서 좋았다.
하는 일이 없으니 내 일기장이 거의 융도니의 쿠킹클래스 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음식 사진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
그리고 TFN이 도착했다! 한 10일만에 왔나?
꺄륵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있으면 뭐하나... 직장이 없는것을...ㅠ
아무리봐도 다음에 이사 갈 집 보증금에 방값을 못낼 것 같아서
한국통장에서 600불을 추가로 빼왔다.
맴찢.. 무려 초기자금으로 $1800을..후덜덜
빨리 잡 구하고싶어!!
그렇게 또 현타가 와버린 나는 방에서 뒹굴뒹굴.. 아무고토 안했다.
진짜 워홀 와서 나만큼 집에만 박혀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한없이 초라해지는 날 보며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여태껏 미루고 미루던 meetup Language Exchange에 가기로 결정!
6시부터 시작이니 그 전에 밥부터 먹자.
정말 오늘 6시 이전에는 밥먹은 것 밖에 한 게 없다ㅋㅋㅋㅋ
이삭토스트가 먹고싶어서 그냥 비슷하게 해봤다.
토스트를 위해 양배추를 사는게 좀 그래서 안샀다. 맛은 여태 먹은 토스트중엔 제일 베스트!
계란에 당근이랑 파랑 옥수수콘이랑 섞어서 부치고, 햄 구워서 넣고 케찹이랑 설탕 뿌렸다.
다음엔 계란에 소금을 좀 쳐야 할 것 같다. 설탕도 조금 더 많이 뿌리고!
무튼 한 두번 더 해먹기 좋은 맛이었당 ㅎㅎ
후식으로 먹은 요거트.
음.. 이거 근데 뭔가 이상하다. 요거트 같은 느낌이 아니라 꾸덕한 느낌?
위에는 요거트만 있고, 아래에 망고소스?가 깔려 있어서 섞어서 먹었는데 맛은 상당히..
음... 별로... 내 입맛은 아니었다.
나는 슈퍼백같은 그런 액체처럼 추르르 한 요거트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맛없고 꾸덕할 줄은 몰랐단 말이에욧!
알고보니 이건 GREEK YOGURT 였던 것.
GREEK YOGURT가 뭔지 몰랐는데 일반 요구르트에서 수분을 상당량 제거해서
크림치즈 비슷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오오... 다신안먹어...
다시 한 번 나의 무식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Language Exchange에 갔다.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 아주 가깝다.
하지만 쫄보 융도니는 또 카페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갔드랬지..ㅎ
Mundo Lingo라는 Language Exchange였다.
처음왔다고 하니 설명을 해주시는데 세계적으로 있는 언어교환모임이랬나..
잘 기억 안난당 ㅎㅎ
아무튼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Are you Korean? 해서 Yes!했다.
그리고 받은 우리나라 국기와 호주 국기.
위에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 밑에는 내가 배우고 싶은 언어를 붙였다.
나보다 아주 약간 더 빨리 오신 분도 한국인이셨는데, 그 분도 처음 오셔서
그분이랑 초반에 저희 어떻게 하죠.. 뭐하죠.. 하다가 헤어졌다.
그렇게 혼자 서성거리다가 나와 같아보이는 일본인이랑 눈마주쳐서 얘기를 시작했다.
이름은 momoko. 나보다 한 살 언니였다. 호주 온지 두달 됐는데 영어 은근 잘해서 부러웠당..
그렇게 모모코랑 얘기하는데 아까 그 한국인 분이 혼자 서성거리시다가
나랑 눈마주쳐서 우리 테이블로 왔다. 그렇게 다시 얘기 하고,
어떤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또 다른 남성분이 내 앞에 앉았다.
그렇게 넷이 얘기하는데 그 남자분은 영어를 상당히 잘 하셔서 대화상대로 좋겠다 싶었지만
목적이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게 너무 티가나고 나한테만 말을 걸어서 상당히 불편했지만 열심히 철벽쳤다.
그리고 내 옆에 앉으셨던 한국인 남자분이 집에 가봐야 한다며 먼저 가셨고,
다른 남자분도 아주 잠깐 어디 갔다 온다고 하셔서, 그틈에 모모코에게 상황을 말했다.
모모코도 느꼈다고,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그 남자 오면 같이 도망가자고 했고,
그 분이 오니까 모모코가 우리 목말라서 음료수 사가지고 올게.
하고 도망갔다. 모모코 천재양 ㅠ 고마워유..
진짜 목말라서 물 먹는 쪽에 있는데 어떤 중국인 여자분을 만나서 셋이 또 떠들었다.
사실 이름을 몇 번 들었는데 발음도 못하겠고 잘 못알아들었다..ㅎ
셋이 떠들다가, 중국인분이 다른 곳에 합석하자 그래서 아무 무리에 껴서 인사했다.
그렇게 또 열심히 대화하고, 그 큰 무리들도 두세개로 갈라져서 따로 말했다.
그러다가 어떤 브라질 남자랑 호주 여자분이 와서 말을 걸었다.
그렇게 난 셋이서 말을 하다가, 브라질 남자도 작업을 걸려는 것 같고,
안그래도 시간이 늦어져서 집에 가야된다고 말했다.
근데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어떤 베트남 분이 오셔서 말을 걸길래
브라질 사람이 말 걸때 대답만하면서 열심히 알려드렸다.
그리고 브라질 남자랑 친구로 추정되는 일본 여자가 있었는데, 상당히 취해 보이셨다.
그래서 시간을 더 지체하면 붙잡힐 것 같아서 지금 빨리 가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나의 첫 Language Exchange는 상당히 재밌었다.
물론 여자친구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많아 보였으나, 알아서 거르면 되는 일이니 괜찮았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영어로 대화하니까 그래도 나 외국에 왔구나..
뭔가 하루종일 우울했는데 뭐라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대화 몇 번도 안나누고 바로 페이스북 친구, 인스타 친구 이런식으로 하니까
약간 회의감은 들었다 ㅋㅋㅋㅋ 나 인스타 팔로우 잘 안하는뎅.. 밍..
무튼 다음주에도 가야지^^
원래 8시에 나오려고 했지만, 10시에 나와버렸다.
7~8시 반? 정도 사이에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고,
그 이후 시간대는 사람이 좀 빠지긴 하는데 술 취한 사람들이 좀 있어서
그 전에 미리미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맥주나 술 먹고 싶었는데 백수인 나에게는 너무 비싸서 포기 ㅎ
다음에 도전 할 수 있으면 도전 해 봐야지!
집가는 길에 그냥 찍어본 야경.
별건 없지만 그냥 갬성 타서 찍어봤다.
집 가는 길은 너무 무섭다.. 집이 너무 으슥한 곳에 있어 ㅠ
빨리 이사가야지~~
오자마자 룸메가 자고 있어서 일기는 당일날에 못썼다.
룸메언니 넘모 바빠옹..
아무튼 신났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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