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Yoonvely Day :D

Sin prisa pero sin pausa

이상다반사

Austrailia Working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25 #DAY+12

yoonvely 2018. 6. 25. 21:37
728x90

룸메가 새벽에 일을 나가서 어제 일찍 잔 덕분에 오늘 7시에 눈을떴다.


실질적으로 일어난 건 10시 넘어서지만..ㅎ


그래도 오늘은 왠지 부지런한 하루였다.


빨래 돌리고 아점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며칠 전부터 내가 쓰고싶은 냄비에 항상 음식이 들어있어서 국물류 못해먹다가


그냥 엄청 납작한 냄비를 쓰기로 했다.


진짜 납작해서 라면이 볶음면같고, 계란 풀었는데 후라이가 되어버렸다 ㅋㅋㅋㅋ



어쨌거나 저쨌거나 맛있게 먹었당..ㅎ


빨래 널고 화장하고 느긋하게 나왔다. 나오니까 또 한시였다. 넘내리 게으른그..


오늘 이력서를 두군데 내려고 했는데 한군데가 3시부터 5시 사이에 방문이라고 해서


그 전에 멜버른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거리였는데, 주변 경관도 보면서 슬슬 걸어가면 좋겠다 싶었다.


사실 트램 어떻게 타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ㅎ


미술관 가는 길에 공원이 너무 평화로워보여서 공원으로 거의 갈 뻔 하다가


미술관 들렀다가 오는 길에 가자! 하고 다시 미술관으로 향했다.



역시 걸어가길 잘했어.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 예뻤다.



시티에서 이렇게 조금만 벗어나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이 멜버른의 매력인가..



오늘 내 머리는...음... 뭐지.. 탈색모라서 파마가 금방 풀려버렸다 ㅠ 아쉽쓰



아무튼 미술관 도착! 입장료 무료다. 개이듁


출입구에서 물이 흐른다. 효과인 줄 알고 만져봤는데



진짜 물이다. 오오...멋져...


처음에 들어서자마자 천장에서 대롱거리는 선풍기가 눈을 사로잡았다. 


저거 떨어지면 헤드샷각인데..


일단 이런 곳에 오면 안내 책자 먼저 집어드는 것이 인지상정.



한국어 안내책자랑 이번달 전시에 관한 책자 두개를 챙겼다.

 

입장료를 내는곳이 있고, 안 내도 되는 곳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하다가 일단 윗층으로 올라갔다.


제대로 온 듯 하다. 사람 발이랑 오리?발이 날 반겼다.



그리고 고대부터 시작해서 나의 기~~~나긴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아주 읽히지 않는 영어 설명 해석해보며 천천히 둘러봤다.


이거 진짜 문에다가 그림 그려 놓은 것이다. 신기했다. 무교지만 예쁘다.



그리고 진짜 십자가를 찾았다는 그림? 뭐 아무튼



예수님에 관한 얘기가 대다수였던 것 같다.



나는 예(술)(수)알못 융도니.. 아무고토 모르므로 패스요..


비싸보이는 그릇들. 저거 사면 얼마려나. 값으로 매기기도 힘들겠지?



다음은 영국 & 유럽의 15-17세기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에 갔다.



모-던 해보이는 거울 앞에서 한 컷.



접시하며 컵하며 너무 예쁘다 ㅠ 디자인 취향저격 당해벌읨..



호박같은 그릇도 있다. 졸귀탱탱구리



예전에 영국에서 입었다는 드레스와 신발.


재질은 식탁보 같은데 지금 내가 당장 입어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이건 사람 다리가 짐승이다! 


작품 해석해보려고 글 읽었는데 뭔소린지 모르겠어서 그냥 넘어감 ㅎ




이건 아주 유명한 작품. 클레오파트라와 진주 이야기가 연관되어 있다.


연회에서 식초가 담긴 컵에 자신의 진주 귀걸이를 넣어 진주를 녹인 뒤 그걸 마셔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이야기다.


 진주가 식초에 녹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녹긴 녹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다.


그럼 클레오파트라는 덜 녹은 진주를 그냥 삼켰을 수도 있었겠군..



이건 진짜 그림 아닌 줄 알았다. 사진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림이었다. 퀄리티 무엇.



천장이 알록달록 이쁘다. 이거 무슨양식이라 그러더라 미술시간 때 배웠는데 기억이 안난당



또 다른 공주풍 의상. 예뿌당 이것도 나한테 잘 어울릴듯^^



완전 귀여운 주전자다. 갖고싶다.






그 외 등등 아름다운 그림들...



그 다음으로 넘어가니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한데 모여있었다.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새끼가 죽어서 부모가 슬퍼하고 있는데 까마귀들은 먹으려고 모여있는 그림이다.


너무 감명깊어서 엽서로도 샀다.ㅎ 



피카소 작품도 있었당.




멋지댜.



이건 뭔가 몽환적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색이랑 맞춰지는게 아주 내 취향이었다.



완전 내취향의  그림이다. 이렇게 딱 떨어지는 것 너무 좋다 ㅠㅠ




앤디 워홀 작품들도 있었다. 예쁘당...


감상평이 예쁘다 밖에 없는듯 ㅎ




몸 떨어진 거랑 뒤에 머리랑 뭔가 한 몸인 것 같은 느낌



신기한 의자다. 앉으면 끈적할 것 같지만, 뭔가 흐르는 게 맘에 들었다.



이건 어디서 본 것 같은 그림인데 어렸을 때 이거면 나도 그리고 돈벌래! 했던 기억이 난다.



Smile :)



현대 사진 작품들이 일상적인데 이렇게 남겨 놓으니 특별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건 뭔가.. 소원의 돌인가...



아파트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인 줄 알았는데 저기 창문 안에 사람들 움직인다. 씬기행



도자기 깨는거 ㅋㅋㅋㅋ 뭔가 멋있다.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을 연상케하는 작품.



각도에 따라 IT'S ALL YOUR FAULT / IT'S NOT MY FAULT 로 바뀌어 보인다.


정말 이젠 끝인가? 이젠 끝인가? 하는데 가도가도 끝이없다.


너~~~무 넓고 작품이 너~~~무 많다.



신기하게 생긴 조형물.



구슬같은 것으로 만든 사슴이다. 사진에 안담겨서 아쉽다.



포즈가 신기해서 마음에 드는 조형물이었다. 갖고싶다!



그리고 별 생각없이 구경하려고 기념품샵에 갔다.



악세사리가 매우 내 취향이었지만 가격이 ㅎㄷㄷ.. 그림의 떡이다.



예정에 없던 엽서를 사버렸다 ㅎ


큰거랑 작은거 하나 샀다. 한국 가면 벽에 붙여놔야징^^



오늘도 멜번은 흐렸지만 평소보단 나름 맑았던 것 같다. 필터 입힌 멜번은 상당히 아름답다.


그리고 이력서 내야되는 마감 시간이 다 되어가서 고냥 나왔다 ㅎ


그래도 거의 다 둘러본 것 같다.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지침쓰..



길 가는 길에 본 원숭씨 ㅎ


호주는 철장? 같은 곳에 저런거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예뿌



그리고 미사거리도 아닌데 고퀄의 그래피티가 있길래 찍었다. 곳곳이 이쁘당


면접 보고 왔다. 빠르면 오늘 늦으면 모레 연락 주신다고 하셨는데 


앵간하면 오늘 주시지 않을까 ㅠ 지금까지 연락이 안 온 걸 보니 오늘도 글러먹었나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조건이었는데 ㅠㅠ 너무 아쉽당 ㅠㅠㅠㅠ


다른 한 곳은 그냥 안갔다. 사실 다리 아픈데 집이랑 완전 반대방향이라 안갔다.. ㅎ



그리고 집 와서 끓여먹은 댕장찌개. 드디어 두부 처리 끝.


이제 베이컨을 처리해야겠다. 내일 아점은 베이컨 김치볶음밥이다!


오늘의 일기 너무 길다.. 쓰느라 상당히 힘들었다.


만약에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 박수를 쳐드리겠어요. 짝짝짝


나름 부지런 떨었던 오늘의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