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Yoonvely Day :D

Sin prisa pero sin pausa

이상다반사

Austrailia Working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22 #DAY+9

yoonvely 2018. 6. 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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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할롱 


오늘은 매우 짧은 일기가 될 듯 하다.


왜나하면 아~무고토 안했기 때문이지!


난 정말... 쓰레기다... 게으름뱅이...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게으르다.


이 일기에서 벌써 이얘기만 몇번째인지 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났는데 마스터한테 문자가 왔다! 


오늘 갑자기 인스펙션이 들어와서 영화 못볼 것 같은데 다음주에 보면 안되냐고!


아주 기분좋게 난 괜찮다고 하고 보내는김에 이사 얘기를 꺼냈다.


'Hashane, 정말 미안하지만 나 가능한 한 빨리 이사를 가고싶다.


너가 생각하기에 아주 사소한 일일 수 있겠지만, 나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난 쥐를 정말 무서워한다. 그리고 쥐를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어제 쥐가 나와서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다. 이 집에 오래 살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가장 빨리 나갈 수 있는 날짜를 알려달라.' 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아주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아주 장문의 답장이 왔다.


대충 요약하자면 


왜 어제 밤에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았냐, 


나는 지금까지 여기 오래살면서 쥐를 본적이 없다. 


너 내가 자꾸 데이트하자고 그래서 신경쓰여서 이런 상황을 만드는 거냐, 


그런거라면 너한테 신경 안쓰겠다. 이 집에 그냥 계속 살아라. 


만약 진짜 쥐가 있다면, 내가 쥐를 잡아주겠다. 


나한테 노티스 줬으니까 넌 노티스한 날로부터 이주뒤에 나갈 수 있다. 이런식으로 왔다.


요약이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답장을 보내고 있는데 또 방문 똑똑. 마스터다.



얼굴보고 얘기하면 영어 딸려서 말 잘 못하는데.. 하...


내 방으로 와서 본인은 매우 화가났다. 정말 쥐때문에 그런거냐. 


내가 데이트하자해서 그런거냐 뭐 그냥 문자로 했던말 또했다. 


그래서 난 정말 그 이유가 아니라 only 쥐때문이다.하고


어제 무서워서 침대 위에서 벌벌 떤 것 까지 몸으로 보여줬다.


사실 영어로 말하는거 딸려서 바디랭귀지 한 것 맞다. ㅋㅋㅋㅋ큐ㅠ 애잔...


자기가 쥐 잡아주겠다고 왜 어제 전화안했냐고해서 너 어제 잤잖아.. 깨우기 그랬어..하니


언제든지 전화하란다. 난 그런거 못하는 성격이라 앞으로도 못할거에요 아마..


그리고 자기는 여기 살면서 쥐 본 적 없다고..


어제 마우스트랩 보고 얘기할때 방에 쥐 들어왔다고 했던 얘기는 뭐쥬..


하지만 이걸 영어로 말할 수 없으니 그냥 오케이.. 했다. 영어 공부하자...


아무튼 내가 계속 이사하고 싶다고 말해서 2주뒤인 


7월 6일에 이사할 수 있다고 하고 자기방으로 갔다.



그렇게 끝난 듯 했으나,


만약 내가 쥐를 잡아준다면 계속 이 집에 살거냐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난 아니, 난 쥐를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나 아파트로 가고싶다.라고 했더니


내가 바로 잡아주면 너가 쥐를 볼 일이 없지 않냐 해서


쥐가 어제 밤처럼 내 앞에 먼저 나타날 수도 있지 않냐, 


나는 쥐를 단 1초도 보고싶지 않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쥐덫을 놓겠다고, 쥐가 너의 방에 갈 일이 없을거라고, 


제발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그러는것이다.. 원래 이렇게 가는사람 끈질기게 붙잡나.. 


하긴 내가 현재 유일한 렌트로 받을 수 있는 돈줄이니..


마음이 약해지려는 순간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단호하게 말했다.


괜찮아. 잡으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아마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거야.


2주뒤에 나갈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너 화나게 해서 미안해.라고 보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왔다. 크으으 효과좋다. 귯결~



이건 나중에 봐서 알게모르게 읽씹하게됐는데, 


내가 너무 착해서 날 참 좋아했다. 난 너가 떠나서 참 슬프다고 문자가 왔었다.



그리고 나서는 집에서 마주쳐도 그냥 웃거나 고개 끄덕이거나 인사만 하고 끝.


갑자기 분위기가 어색해진 기분~~ 괜찮아 이사하면 되니까~~~


빨리 룸메나 왔으면 좋겠다 ㅠㅠㅠ 쥐 나와도 같이 무서워하자...




그리고 나 점심에 토스트만들고 있는데 마스터가 와서 


다음주 월요일에 올 내 스리랑카 룸메한테 쥐 얘기는 꺼내지 말라는 것이다. 


인스펙션 자꾸 하는 것도 귀찮고, 내가 쥐 얘기 꺼내면 그사람도 바로 떠날거라고.. 


알겠다고 말 안한다고 했다.


그리고 태워버린 빵 하나. 냄새도 아주 처참했다. 흡사 화재현장.



후라이팬에 굽고 있었는데 마스터가 토스트기 있는데 왜 거기다 했냐고 했다ㅎ 몰라쪙..


그리고 토스트기 한번도 안써봐서 쓸 줄 몰랑 ㅎ


아마 앞으로도 후라이팬으로 구울 듯 하다.


그렇게 만들어 먹은 토스트! 빵에 설탕뿌리고 계란이랑 베이컨만 넣어서 먹었다.




케찹도 사올걸.. 맛있는데 느끼해서 먹고 또 얹혔다. 난 빵체질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또 난 나가기 귀찮아서 셜록4 3화를 봤다.




결말뭐야.. 아예 끝나는거야...? 안돼 ㅠㅠ 제발 하나만 더 내주세요 성님..ㅠㅠㅠ


암튼 셜록 넘내리 재밌었수미당~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서 찜닭을 해먹기 위해 장을 봐왔다.


당근1, 감자1, 양파1, 닭다리 9개 들은 팩 1 샀는데 5천원밖에 안들었다~.~


물가 실화냐~~~ 여러분 다들 호주로 오쎄오..


요리고자 웅동이가 요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렇게 완성한 찜닭. 진짜 처음해본 것 치곤 비주얼은 괜춘하다!


하지만 정말 짜고 정말 달았다. 이게바로 단짠단짠의 조화라는 것인가...


내사랑 당면도 불리긴 불렸는데 찬물에 불려서그런가 하나도 안익었다. 융무룩...


하지만 먹을만했다. 이정도면 잘했어! 


그렇게 먹고 음식물쓰레기 버려야되는데 어떻게 버릴지 몰라서 마스터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그분도 영어를 잘 못하시는지 자꾸 내가 음식물쓰레기 먹으라는줄 알고 


괜찮다고. 안먹는다고만 반복... 


내가 영어로 잘못말했나 하고 번역기 돌려서 말했는데도 못알아들어서 


고냥 고맙다하고 햇반통에 음식물 담아서 싱크대에 놨다.


나중에 마스터한테 물어볼라했는데 까먹었다.



후식먹으면서 구직공고 보다가 한인잡중에 시급  괜찮은 곳 있길래 이력서를 내려고 했는데,


공고에 오후3시부터 6시, 9시부터 10시사이에 이력서 들고 오라고 적혀 있어서


밥먹고 9시 좀 넘어서 이력서를 내러 갔다!


그리고 가게 앞에서 한 20분 서성이다가 바빠보여서 그냥 다시 집에 왔다!


그렇다 난 쫄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하하하


내일 오후에 다시 가야지.. 휴... 린생...


집 오는 길에 마스터한테  문자가 왔다.


음식물 쓰레기 싱크대에 놓지 말라고. 요리하고 나서 청소좀하라고


요리하고나면 내가 안쓴 그릇까지 설거지 다하고 음식물만 처리 못해서 남겨 놓은건데 밍 ㅠ


암튼 내가 잘못한 것이니 미안하다고, 처리방법을 몰라서 그냥 놨다고 어떻게 버리냐고 물었다.


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네. 원래 이런감... 이 집은 이렇다니까 일단 뭐..


오늘 하루.. 아무것도 안하고 평화롭게... 잘 먹고 잘 살았다!


짧은 일기가 될 것 같았지만 어쩌다보니 길어져버렸다. ㅎㅎ 말이 너무 많다.


지금 상당히 졸리고 이제 이거 다쓰면 잘건데 또 쥐나올까봐 무서워서 불 못끄겠다 ^^ 


조졌다.. 이제 잠못잔다 여기서..


아무튼 내일은 조금 더 부지런한 하루를 보냈으면! 제발!


그래도 감사한 하루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