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guys!
첫날밖에 안쓰고 벌써 밀려버린 일기를 오늘 몰아서 써버릴 예정이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어제 맞춰놓은 첫번째 5시알람이 울리자마자 바로 기상했다.
씻고 준비하니 5시 40분쯤이라 밥먹고 짐챙겨서 나가면 딱이겠다 했는데
밥먹는 장소를 모르겠다..
몇분을 찾아보다가 결국 알아내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시간이 촉박해서 빨리먹고 가야되는 나의 마음을 아는듯
조식은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정말 먹을게 없어서 겨우 집어온것들.
덕분에 아주 빠르게 식사하고 올라와서 6시 30분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공항으로 슝슝
비행기 탑승까지 두시간전쯤에 도착했다.
환승하려고 게이트 들어가는데 중국 게이트 검사 너무 빡세다..
가방안에 외장하드랑 보조배터리있어서 가방뒤짐 당해버렸다..
환승만 했을 뿐인데 경유비자때문에 이것저것 한게 많아서
유난히 더러운 중국사증과 멜번행 티켓
그렇게 멜번행 비행기에 탑승하라는 안내가 들려 탑승하고있는데,
저쪽에 갑자기 소란스러워져서 쳐다보니 어떤분이 쓰러져계시고
다른 한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계신 것이다.
당황스러워서 쳐다만보고있는데 다행히 바로 눈을 뜨시긴 하셨지만,
괴로우신지 소리를 지르셨다.
승무원이 어딘가에 무전을 하고 계시는동안
그 분이 정신 차리시고 일어나서 걸어가셨다.
덕분에 안심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아프지 않으셨으면!
그순간 심폐소생술을 그렇게 배웠어도 내가 먼저 그 장면을 목격했으면 과연 바로 뛰어가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멜번행 비행기는 무려 8시간을 넘는 비행시간이 예정되어 있어서
좌석마다 탭이 장착되어있다. 이런거 처음봐서 상당히 신기했다 ㅎㅎ
영화도 볼 수 있어서 메이즈러너 3 데스큐어봤다.
근데 자막이 중국어밖에 지원이 안되서 그냥 영어로만 들었다.
뭐 결론은 해피엔딩이라는건가..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큐ㅠ
한창 보는중에 나왔던 첫번째 기내식.
조식을 부실하게 먹어서 상당히 허기져있는데
거의 한시쯤 나왔다.
기내식 케이스가 보라색인게 상당히 예뻤다. 가져가고싶었다.
기내식 배식할 때 기내에 냄새가 진동했는데, 내 뒷뒷자리에 앉으신 분이
멀미가 심하셨는지 구토를 하셨다.
나도 그당시에 멀미가 나서 토할것 같았지만 열심히 참았다.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다!
승무원께서 내가 중국인인줄 아셨는지 메뉴를 중국말로 설명하셔서 아..에..?
했더니 오,암쏘리 하시더니 영어로 아주빠르게 설명해주셨다.
췹스?포테이토?오믈렛?토마토? 이단어만 들어서
췹스+포테이토/오믈렛+토마토인줄알고
오믈렛! 했는데 알고보니 오믈렛은 중국음식이었다.
발음이 오믈렛이 맞는지도 아직 모르겠다ㅋㅋㅋㅋ
왼쪽 빵은 딸기잼과 함께 나와서 상당히 맛있었고, 과일도 맛있었다.
요거트는 요거트 맛이었다.
본식으로 나온 도시락중에 먹은건 거의 없다.
꽃빵같이 생긴건 안에 한줄기의 뭔가 들어있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한입먹고 남겼다 ㅎ
만두는 정말 만두였는데 느끼한 걸 못먹는 내 입맛엔 좀 느끼했다.
안에 작은 통새우들 있어서 그것만 먹었다! ㅎ
아래 노랗게 생긴 이상한 동그라미가 그나마 제일 맛있었다.
저거는 그래도 다먹었다. 무슨맛인지는 잘모르겠다. 고기완자같은느낌이었나..
마지막으로 저 네모 쑥떡같이 생긴건 잎에 쌓여진 밥이다.
약밥맛이 났는데 이걸 처음에 먹었으면 그나마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전에 꽃빵과 만두로 입을 베려놔서 얼마 안먹고 남겨버렸다.
밥먹고 속이 안좋고 어지러운 것 같아 메이즈러너 보다가 멈추고 잠을 청했다.
잠을 꽤 자고 일어나보니 샌드위치를 나눠주고 계셨다.
먹고싶었는데 입맛이 없어서 못먹었다.
맛있어 보였는데..ㅠ
메이즈러너를 다 보고 또 잠깐 자다가 멍때리다가 이제 거의 다 왔겠지? 했는데
이제 절반 온거였다.
가히 충격적..
휴대폰 넷플릭스에 다운받아온 셜록4 2편까지 봤다.
집중해서 보면 3까지 볼 수 있었을텐데
중국남방항공은 휴대폰 사용 안된다는 글을 많이봐서
승무원들 눈치보느라 잘 못봤다.
3편 궁금하다구 ㅠㅠ
거의 도착해갈 때 즈음에 기내식이 한 번 더 나왔다.
이번에는 정신 똑띠 차리고 들었다!
피쉬엔칩스/비프라이스
그냥 밥먹고싶어서 비프라이스 선택했다. 고기면 평타는 치겠지!
음.. 먹을만했다. 나쁘지 않았다. 정말 평타였다.
저 위에 샐러드에 있는 새우랑 오이가 맛있어서 다먹었다.
위에 두부같이 생긴건 생크림 케익인데 저것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첫번째 기내식보단 매우만족.
비행기에 이렇게 장시간 앉아있어본 건 처음인데 약간 감옥에 있는 느낌?
또는 몸을 제대로 못가누는 환자가 병원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해진 시간에 밥나오면 밥먹고,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고..
다리불편하고, 허리아프고, 몸 찌뿌둥하고..
특히 내 앞좌석 분이 좌석을 거의 눕다시피 기울이셔서 상당히 불편했다.
아무튼 갑자기 병원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밥먹다가 살짝 우울해졌다.
드으디어~~ 착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ㅖㅖ 쑤와리 질럿~~~~
도키도키.. 여기가 바로 멜번인가...
야경이 상당히 예뻐서 창문만 쳐다봤다.
역시 화장실 가기 불편해도 창가자리로 하길 잘했어..
그래도 돌아갈땐 무조건 복도자리로 해야지..^^
멜번행 비행기에서 화장실 총 두 번 갔는데
매우 흔들리는 기내에서 볼일을 보는 기분은 참 묘했다.
어릴적 비오면 하나님이 하늘에서 쉬싸는거래! 이랬던게 떠올라서 (무교)
지금 내가 그상황인가 하고 혼자 피식했다.
무려 8시간 48분 4816마일을 날아 광저우에서 멜번까지 도착!
분명히 중국에서 아침 9시에 비행기가 출발했는데
저녁 8시반에 멜번에 도착해버렸다.
애증의 입국여객용 카드...
펜이 없어서 정말 한~~참을 있다가 겨우 빌렸다 ㅠㅠ
나란여자 소심한싸람 ㅠㅠ
그렇게 출국 과정을 무사히 거치고 잘 나왔다.
공항은 살짝 딱딱한 분위기가 있는데, 호주 승무원분들게서 상당히 유쾌하셨다.
Welcome to Austrailia~~ Welcome!!
하시면서 반겨주셔서 장시간 비행이 사르르 녹아버렸다.
짐 찾는 곳에서 기다리는데 입국여객용 카드 작성이 너무 늦어져서
내 짐이 이미 나왔던게 아닌가 할 정도로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고 드디어 노랑이가 나왔다!
노랑이는 여닫는부분이 쇠라서 부서지거나 중간에 열릴까봐 불안해서
벨트도 달아줬는데 여윽시나 멍청한 나는 손잡이쪽이랑 연결해서 하는지 모르고
그냥 몸체를 묶어버려서 벨트는 어딘가로 증발해버렸다..
잘가라...☆ 하루동안 행복했어...
노랑이 낑낑거리면서 카트에 눕히는데 어떤 분이 도와주셨당 ㅎ 쏘 스윗가이-찡긋
핑크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무거운 아이들을 들고 뽀짝뽀짝 다녔다.
공항 나오자마자 휴대폰 유심칩 먼저 샀다! 옵터스에서 $40 짜리 구매했다.
$30까지는 국제전화 못한다길래 ㅠㅠ
데이터 10GB + 국내 전화,문자 무료 + 해외전화도 무료면 아주 쓸만한 것 같다.
공항 --> 시티로 가는 스카이버스를 탔다.
가격은 $19.8 인가 했던 것 같다.
넘내리 비싼그..
알고보니 내가 예약한 숙소가 3박 이상 머물면
숙소까지 가는 무료 셔틀이 있었다는 사실..
또 낑낑거리면서 짐 옮기는데 버스 기사님이 하나 옮겨주셨다. 캄싸해요우
2층버스이니만큼 2층에 탔다.
한국에서도 2층버스 한 번도 안타봤는데 호주 나오자마자 타버리다니 아주 좋았다.
야경을 기대하고 탔지만,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밍..ㅠ 아쉽쓰
시티에서 내려 구글맵으로 가는 길 찾아보는데 걸어서 18분? 나쁘지않다.
일단 가즈아! 했지만 캐리어가 너무무겁고 배낭도 너무 무겁고 해서
숙소까지 가는데 거의 40분 걸린 것 같다. 택시탈걸...
초행길에 누가봐도 방금 공항에서 내린 외국인이고, 혼자고, 어둡고,
숙소가 시티 쪼금 외곽쪽에 위치해서무서웠당 ㅠ
안그래도 무거운데 도로가 너무 울퉁불퉁해서 봤더니
도로 한가운데에 지하철처럼 여러 선로가 있었다.
트램이나 버스?트레인?이 다니는 길인가보다.
그리고 여긴 신호등도 신기하다.
무슨 버튼이 있고 사람들이 신호등쪽에 오면 그 버튼을 무조건 누른다.
이걸 누르면 신호가 빨리바뀌는건가.. 좋은제도인 것 같구만..
이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저 버튼을 안누르면 시간이 지나도 초록불로 안바뀐다고..
나도 신기해서 괜히 몇 번 눌러봤다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디스커버리멜번 백팩커스!
여기도 정말 한참 헤맸더랬지..
11시 넘어서 체크인했다.
프론트에 가서 예약했다하고 뭐 얘기해주셔서 듣는데
너무 정신없기도하고 원래 잘 못알아 듣기도 해서 말을 잘못 이해하고 대답했더니
프론트 사람들이 비웃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웃었다.
그리고 남자가 그 다음부터 설명을 엄청빠르게 하길래 그냥 다 오케이오케이했다.
알아들었어? 했는데 그냥 오케이. 하고 들어가려하자마자
문여는 법 몰라서 못알아들은거 티내버렸다.
그냥 한 번 씩 웃고 들어갔다..ㅎㅎ 민망
숙소 들어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에휴... 캐리어 두고왔다...
다시 프론트로 가즈아...
그런데 1층 버튼이 안눌리는 것이다!
아니 왜 중국 호텔에서도 그렇고 내가 가는 층마다 안눌리는거니..
하고 2층으로 갔더니 창고? 아무튼 이상했다. 그 밖으로 나가면 안될 것 같아서
3층에서 내려가려고 했다. 근데 비상구는 스태프온리라고 적혀있어서 엥...
G를 눌러서 나가봤는데 노는 곳? 파티하는 곳?
그런식으로 되어있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다시 내가 머무는 4층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몇십분 또 서성거리다가 G눌러서 반대방향으로 가봤는데 프론트였..ㅎ
아직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다.. 넘내리 낯선그 ㅠ
그렇게 캐리어까지 무사히 옮기고 씻고 내 침대에 올라갔다.
2층침대 처음써본다. 자다가 떨어지진 않을까 무섭다.
여러모로 심신이 지친 하루여서 일기 쓰고싶었는데
너무 늦게 체크인을 해서 불도 꺼져있고 다 주무셔서 그냥 나도 잤다.
그래도 무사히 멜번에 도착한 것 만으로 감사했던 하루!
끝!
'Austrailia WorkingHoli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19 #DAY+6 (2) | 2018.06.19 |
---|---|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18 #DAY+5 (4) | 2018.06.19 |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17 #DAY+4 (3) | 2018.06.19 |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16 #DAY+3 (5) | 2018.06.17 |
호주 워킹홀리데이 18.06.14 #DAY+1 (3) | 2018.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