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Yoonvely Day :D

Sin prisa pero sin pausa

이상다반사

Austrailia Working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18.10.30 #D+139

yoonvely 2019. 2. 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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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이 지났지만 그간의 일들은 기록하고 싶어 기억을 더듬어 일기를 써보겠다!


10/18



길을 가다가 본 트램처럼 생겼지만 알고보니 레스토랑인 트램(?)


가끔 보면 완전 파티처럼 반짝반짝에 춤추시는 분들도 계시다.


너무 신기하다! 나도 언젠가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엄청 비싸겠지??


10/19


예전에 백스비어에서 일했을 때도 발,다리 허리가 너무 아파서 한 이주 고생했는데


모든 홀 서빙은 그런가보다.. 웨이트리스 며칠했다고 발바닥에 불남 ㅠ


건물이 4층짜리라 그런지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다보면 벌써 마감시간이다!



아직 일 한지 얼마 안됐지만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한 알바중에 여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일도 뭔가 배우기 어렵달까..


자르시지만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외국인 손님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전보다 영어로 말하는게 조금 더 자신이 생긴 느낌?


물론 자신감만 늘었다! ^^


그래도 못알아 듣는 건 똑같은 듯하다.


손님께서 메뉴설명 해달라고 하실 때 제일 난감~


나의 영어의 한계를 느끼게 해주시는 손님들 ㅠ 감사합니당..


10/23


오늘은 브라이튼 비치에 가는 날!


첫 트레인을 타는지라 너무 떨리는 것..



표지판을 보고 잘 따라가 줍니당



트레인 역사 안의 모든것이 예뻐보이고~


저 역사 밖의 풍경좀 보세요 ㅠㅠ 무보정에 어찌 저런 하늘과 건물 조합이..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긴 트레인을 타줍니다!


그러고보니 호주는 지하철이 없는 듯 하다. (멜번만이라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좌석이 다른 트레인도 있다! 한국의 무궁화호 같은 기차 형식도 많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내가 처음 탔던 트레인은 


역무원이 카드를 찍었는지 안찍었는지 한 명 한 명 검사했다.


카드 찍는 곳에도 역무원이 서 있어서 대부분이 찍고 타는데, 


트레인 안에서도 검사하니까 신기했다.


무슨 단말기 같은 것에 카드를 찍으면 기록이 나온다. 신기신기


트램은 프리트램존을 넘어가도 검사를 잘 안하시던데 


트레인은 되게 엄격하게 잡는 것 같았다.


 

슝슝-


어딜가든 그래피티가 참 많은데 철로쪽에도 그래피티가 참 많다.


가끔 보면 진짜 어떻게 저기 들어가서 그렸지? 싶은 장소도 많고


퀄리티 좋은 것도 물론! 그 많은 그래피티들은 다 누가 그리셨나..



그렇게 달리고 달려 브라이튼 비치에 도착했다!


저기 벤치에 앉아서 과일 싸온거 먹었는데 씨걸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호주 왔을 초반에는 저 씨걸들이 참 귀여워보였는데


밖에서 뭐 먹기만하면 눈치보면서 슬금슬금 온다 ㅠ 


울음소리는 얼마나 큰지 울 때 쟤네 표정이 진짜 징그럽고 소름돋는다..


조류공포증 생길듯. 


요즘은 얘네 울음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받아버림~


아무튼 몰려오는 씨걸 떼거리에 나는 또 도망가버리고 ㅋㅋㅋㅋㅋ



덩그러니 버려진 나의 삼각대..



영역 침범 당해버렸다. 후


더 앉아서 힐링좀 하려고 했는데 서둘로 다음 장소로 이동~



날은 이렇게 좋지만 해변 바람때문인지 엄청 추웠다.



알록달록한 비치박스



안뇽 씨걸



감성 가득 담긴 집과



취향저격 탕탕 당해버린 캥거루집


너~~무 춥고 생각보다 볼 게 없어서 금방 브라이튼 비치를 빠져나왔다.



몸을 녹이러 들어간 타이포.


호주는 양말이 되게 특이한 게 많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양말을 참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특이하잖아..


아이스크림모양, 초밥모양 피자 등등.. 실제로 신은 사람 보고싶다.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던 지구본.


하지만 예쁜 쓰레기라는 걸 알아..


캐리어에 어떻게 넣고가 ㅠ 눈물을 머금고 지나쳐본다.



그리고 그 날 크라운 카지노에 가서 소심하게 50불로 놀았다.


이 날은 땄던 날이었나..


지금와서 쓰지만 그 뒤로 카지노에 몇 번 더 갔는데 결국은 마이너스였다^^


결론 : 카지노는 재미로만 몇 번 가자. 


빠지면 결국 마이너스의 길로 타락할 뿐..


주변에서 카지노 가서 결론적으로 + 상태로 간 사람 진짜 거의못봤다.


10/26



할로윈데이가 가까워져 오는 만큼 길거리엔 코스튬을 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 있는 사진은 이것 뿐.. 저 분이 꽉 차있는 트램에서 내리셨는데


안그래도 만석인 트램 안에서 혼자 세자리 차지하심 ㅋㅋㅋㅋㅋㅋ


내가 호주에서 본 코스튬중에 제일이었던 것 같다. 민폐 갑. 하지만 멋져..


10/30 


투잡을 한 이후로 너무 일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쉬는날은 웬만하면 밖에 나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행선지는 질롱!!



시티에서 꽤 오래 걸렸는데 그만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던 여행지.


여유롭고 힐링하기 정말 딱좋다.


짧았지만 내 멜번 생활 중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질롱을 선택할 것이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이 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보트같이 생긴 피쉬앤칩스 식당에서 피쉬앤 칩스도 먹었다.



호주와서 처음 먹는 피쉬앤칩스


fisherman box 랑 햄버거 시켜먹었는데 해산물 튀김이 참 맛있더랬다.


후식은 무지개색 아이스크림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수영복을 사올걸 후회했다.


사람들이 다 행복해보이고 너무 평화로운 도시



나도 이런 곳에서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면서 살면 세상 걱정없이 살 것 같았다.


인생샷 엄청 건지고 잔디밭에서 막 뒹굴고 그랬다. 쯔쯔가무시따위 무섭지 않으아~



질롱의 마스코트 목각인형들 키가 나보다 훨씬 크다.


저 인형들이 되게 많은데 각자마다 다 사연이 있다고 한다.


나는 얼굴에 멍든 아이들처럼 보이는 목각인형을 찾고 싶었는데 결국 못찾았다는..



물도 너무 맑아서 이 날 스타킹 신었는데 


그냥 스타킹 신고 발을 물에 담궜다 ㅋㅋㅋㅋㅋ


너무 하이텐션이었어..


날 들뜨게 만든 건 너가 처음이야 질롱..



수영모를 쓴 귀여운 인형들!



상자 안에 족쇄로 묶인 발 모형이 있다.


처음에 보고 깜짝 놀라서 어머 이게뭐야!



그냥 길거리도 너무 예쁘잖아..


야자수 뭐야 하늘 뭐야 구름 뭐야 ㅠㅠ 무보정이라구



신호가 바뀌어도 안건너는 사람이 있길래 가까이 가서 봤더니



인형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질롱이라 이건가..


그렇게 기분좋게 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시티 가는 트레인이 3시간 뒤에 온다고 했다.


엥.. 1시간정도면 될텐데 내가 타고가려했던 시간대 트레인이 운행을 안한다는 것!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대신 시티로 가는 버스를 운행 해 주셔서 그걸 타고 갔다.


물론 돈 보상은 안해주신당.. 이미 찍었눈뎅..ㅠ



하지만 예쁜 노을을 보며 기분좋게 마무리 *^^*


- 10월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