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Yoonvely Day :D

Sin prisa pero sin pausa

이상다반사

Austrailia Working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 18.11.25 #D+165

yoonvely 2019. 2. 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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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일기를 시작해 보겠다.


일만해서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지만..


11/4


색이 예뻐서 옛날부터 QV지나다닐 때마다 먹고싶었던 아이스크림을 


드디어 사먹었다. salt 어쩌구였는데 진짜 짜다.. 이름값 하던데요..



11/6


나는 요즘 세컨잡 메뉴판 외우기에 한창이다.


와인 외우는게 제일 어렵..


아는만큼 들린다고 그래도 외운 와인은 잘 들리고 


안외운 칵테일 이런건 잘 안들린다.


역시 공부의 중요성~



사진을 참 못찍었지만 세컨잡에서 파는 Beef set를 먹었당.


진짜.. 너무맛있다.. 환상적인 맛이야..


가격대가 있지만 그 뒤로 세번인가 더 왔다.


투자할 가치가 있는 맛이야. 


그리고 직원이라고 드링크 다 만들어 주시고 주방에서도 가끔 서비스 주시고 


무엇보다 직원할인 20% ^^ 싸랑합니다


11/10



11월 9일 멜번 시내 한복판에서 칼부림이 났었다.


처음엔 영화촬영인가? 하고 사진찍고 기웃기웃 했는데 알고보니 사고가 났었다고..


그때문에 한동안 도로를 다 통제해서 마비가 됐었고,


내가 항상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아찔함과 동시에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슬프고 안타까웠다.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는 많은 경찰과 그들을 추모하는 많은 글, 꽃다발이 있었다.


그 길을 지나다닐 때마다 참 마음 한곳이 아팠다.


Rest in peace


11/11


같이 일하는 오빠에게 연락이 와서 빨리오라길래 빨리 갔는데



가게가 정전이 났다 ㅋㅋㅋㅋ


늦게오라는 걸 잘못 보냈다고.. ㅎ


바쁜 줄 알고 괜히 헐레벌떡 뛰어왔잖아 (사실 안뜀)



24시 영업인 우리 가게 불이 꺼져있는 건 처음봤다.


그렇게 수학여행 온 것 처럼 즐겁게 놀다가 


내가 출근한지 한 4~5시간? 뒤에 불이 켜졌다.


아쉽 일하기 싫었는뎅 ㅎㅎ


무튼 색다르고 너무 재밌던 경험이었다.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어야제! 고럼고럼~


11/12



난 아직도 세컨잡 메뉴판 공부에 열중이다..


진짜 별거아닌 것 같은데 왜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저번주에 테스트봐서 매니저님한테 혼나고 재시험 본다고 하셨다. 덜덜..


대학교때도 안했던 공부를 여기서 하게될줄이야


그렇게 메뉴판 공부 열심히 하고 갔는데

 

다음주에 바로 메뉴판 바뀌었다 ^^ ㅎㅎ..


11/13


오늘은 NIGHT NOODLE MARKET에 갔다.




사실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서 거의 구경만 하러 갔는데 


신기하고 먹어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멜번은 이런 축제나 마켓이 자주 열려서 너무 좋다.



조명에 비춰져 너무 예쁜 나무


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괜히 찍고싶었다.



진짜 사먹어보고싶었는데 줄도 길고 맛도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신기했던


떠있는 누들!!!


젓가락에 걸려서 면이 떠있다.. 실물영접 해보고 싶었지만 실패 휴



사람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는 저런 들판에 앉으면 돗자리 필수인데 


여기는 돗자리 까는사람이 거의 없다.


그냥 철푸덕 앉고 눕고 뒹군다.



야라강쪽이라 풍경도 굿굿



어딜가든 항상 저런 중국풍의 공연을 하더라



돌아다니다가 계속 눈에 밟히던 오징어를 먹었다.


맛은 음.. 아시안틱하게 맵고 엄청짰다. 


사진은 조명때문에 되게 사탄의 음식처럼 생겼지만


맛도 역시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맵고 짠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나지만 저건 좀 아니었던 것 같아..



그 날 밤 완벽한 타인 영화를 보러 갔다!


처음 와보는 호주 영화관. 그냥 한국 영화관이랑 똑같다.


근데 엄청 비싸다 ㅎ


휴대폰 OPTUS 이용자여서 할인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시스템이 안된다고 계속 오류나서 그냥 제 돈주고 봤다..



자막으로 영어랑 중국어가 나오는 게 신선했다.


한국영화라 텅텅 비었을 줄 알았는데, 


상영 시간이 하루에 한 번이라 그런지 사람이 되게 많았다.


11/20


서던크로스 역쪽 골목에 무슨 그림들이 걸려있어서 신기해서 길을 지나가보았다.



공포증에 관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듯하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컷.


인형 머리가 낮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함을 안겨주었다.


11/25




멜번은 버스킹 수준도 참 높고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많다.


길가다가 귀를 확 사로잡는 공연을 보면 


나도모르게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근처에 착석해서 구경하다 간다.


음악을 연주하시는 분들 곁엔 흥에 겨워 춤을 추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변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흥을 표출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멋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내가 악기를 잘 다루거나 노래를 잘했다면..ㅎ


버스킹을 했을거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