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여유롭게 일어났다.
호주에 와도 일어나는 시간은 똑같다.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마스터가 일어났냐고 문자와서 일어났다 그랬더니 밀크 파우더 티? 를 갖다줬다.
처음 입주할 때도 망고주스 줬었는데 참 정이 많다.
밀크 파우더 티는 내 입맛엔 별로였지만 마스터의 성의에 힘입어
어제 사 온 초코쿠키랑 같이 잘 먹었다.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 해 보니 RSA 자격증이 벌써 도착했다! Yeah!
그래도 하루에 하나씩 뭔가는 하는것 같아서 아주 뿌듯하다.
오늘 만약 일정이 없었다면 난 오늘도 느즈막히 침대에서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난 두시 반에 은행을 가야한다구!
점심은 그냥 쿠키 먹은김에 하나 더 먹고,
어제 woolworths에서 무려 $3 에 사온 딸기를 먹었다.
호주 과일이 대체로 싸서 자주 사먹을까 했지만, 일단 딸기는 아웃이다.
이렇게 딱딱하고 달지 않은 딸기는 처음먹어봤다. 안그래도 턱관절 안좋은데..
다음엔 귤?수박?키위?오렌지? 중에 도전해봐야지!
어쩌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있어서 후다닥 준비하고 시간 맞춰서 은행에 갔다.
나는 일반 창구 말고 옆쪽에 있는 다른곳에 가서 따로했다.
이미 다른분들 업무를 봐주고 계시느라 약 30분정도 기다렸다.
은행원이 되게 한국사람처럼 생기셔서 내가 한국인이라 그분께 배정받았나 했는데
그냥 그런 일을 처리하시는 담당이셨나보다.. 영어만 사용하셨다 ㅎ
은행업무를 영어로 봐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아주 잘 처리했다. 뿌-듯
다른사람들 보면 계좌 두세개씩 개설해 주시던데
나는 그냥 일반계좌 하나밖에 안만들어주셨다. 밍...
뭐 나중에 필요하면 개설하지 뭐!
은행에서 갑자기 삘이 꽂혀서 오늘은 관광의 날로 정했다.
그리하여 멜버른의 첫 관광지는 바로 Hosier Lane!
한국에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나왔던 거리라서 미사거리로 불린다.
벽화가 하나같이 다 예쁘고 독특하다.
내가 갔을때도 어떤분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덕분에 길거리에 내가 좋아하는 페인트 스프레이 락카냄새 가득-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벽화.
오늘 입고싶은 코디가 있었는데 추울까봐 포기했던게 상당히 후회된다.
이런 벽화들이랑 어울리는 힙한 코디였는데 ㅠ
나중에 입고 다시 와야겠다! 오늘 코디는 여기와는 맞지 않았어. 절레절레
이거 사진찍는데 카트 안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갔다가 카트가 굴러가는 바람에
리얼 황천길 갈 뻔 했다...
다행히 얼마 안가 쓰레기통에 박았지만 상당히 아찔했다.
그 뒤로 무서워서 카트 근처엔 얼씬도 안함~
호주 오기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 데드풀! 너무귀엽다.
그렇게 미사거리 관광을 마치고 원래 공부를 하러 가려고 했던
멜번 빅토리아 도서관을 갔다. 물론 관광 목적으로!
여기 진짜 자주 와봤는데 이 체스 움직이는거 애기가 옮기는거 보고 처음알았다 ㅎ
멜번 빅토리아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나도 찍었다!!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실제로 보는게 훨씬 예쁘다.
뷰는 6층에서 보는게 제일이고, 사진은 5층에서 찍는게 이쁜 것 같다.(융피셜)
나도 내일 공부하러 가야지!
6층에서부터 차근차근 내려왔더니 4층에 박물관이 있었다.
밑에 설명서가 없었다면 영락없는 그냥 돌멩이.. 길가다 주워와서 갖다놔도 될 듯.
옛날에 쓰던 도구라고 한다.
무슨 용도로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거 다 읽어보면 나오려나..
옛날에 이런 계단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는게 꿈이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참으로 어지러워 보이는 형식이다.
여기서도 입구를 막아놨다. 왜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계단 층 빼놓고 워터슬라이딩 하고싶게 생겼다.
3층은 세계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책은 엄청 큰데 퀄리티는 너무 좋아서 찍었다.
너무 책이 커서 카메라에 다 담기지도 않는다. 무려 1800년대에 만들어진 책.
어떻게 이렇게 큰 책을 만들었을까? 참으로 신기하다.
크으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
어떻게 이렇게 깔끔한가 몰라. 사이다를 먹은 기분이었다.
난잡한 패턴도 마음에 쏙든다.
이런 패턴의 셔츠 하나 소장하고 싶다. 누가 만들어 주세오..
그렇게 멜번 도서관 투어도 마쳤다.
오늘의 관광 일정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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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름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면서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지금까지 멜번에 와서 항상 느낀건 명동+이태원 느낌이지,
외국에 나온 느낌은 별로 못느껴서 지역 선정 미스라고 후회할 뻔 했는데
오늘 관광을 하며 여유롭게 다니다보니 항상 지나다니던 멜번 시티도 색달라보였다.
덕분에 멜번의 유럽틱한 고풍스러운 느낌을 눈에 담으며 왔다.
나중에 잡을 구하게 되더라도 이런 시간은 꼭 가져야겠다.
그렇게 집으로 가서 어제 사놓은 신라면을 끓여먹는데
진짜 니맛도 내맛도 없었다.
내가 라면 끓일 때 물조절을 못해서 항상 한강 아니면 비빔면이 되는데
수출용이라 그런건지 내가 못 끓여서 그런건지
아무튼 상당히 별로였다.
5개입 팩으로 샀는데 네개는 언제 다먹지...
오늘은 돈 안쓰는 날로 지정해서 정말 한푼도 안썼으니
내일은 날 위한 선물로 한식을 먹어줘야겠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이력서를 써야한다 슬슬 똥줄이 탄다...
이력서 쓰려고 하니 너무 막막하다 ㅠ 미리 써올걸 땅을 치고 후회중.
밤을 샐 수 있는 체질은 아니지만 말이라도 오늘 밤새서 이력서 쓰자 융도니~~
오늘도 즐겁고, 감사한 하루!
저는 이만 이력서를 쓰러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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